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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전자상거래 창업 3년 만에 매출 1000억' 33세 - 조선일보 인터뷰

2018.11.21

조선일보 B10면 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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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크코퍼레이션 남대광 대표



"우리는 아이디어 상품을 기획해 만든 다음,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의 영상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 방식으로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와 차별화했습니다. 이 전략을 통해 창업 2년 10개월 만에 연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블랭크코퍼레이션의 남대광(33) 대표는 회사의 성장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가 2016년 2월 창업한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올해 3분기까지 980억원의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 155억원을 달성했다. 남 대표는 "올해 예상 매출은 128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 첫해 42억원, 지난해 5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해가 다르게 회사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내년 초 IPO(기업공개)에 나설 계획이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세탁조 전용 세척제' '남성 전용 간편 파마 약' '발 각질 제거제' '정수 필터 샤워기' 등 250여 개의 아이디어 상품으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남 대표는 "소비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기발한 상품을 만든 다음, 소셜 미디어 영상 광고를 통해 소비자의 세탁기가 얼마나 더러운지, 발 각질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매를 설득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우리가 만든 '퓨어썸 샤워기'는 정수 필터가 내부에 있는 샤워기입니다. 수도관이 낡은 집을 타깃으로 정수 기능을 갖춘 샤워기를 만든 거죠. 한강 물로 샤워해도 될 정도로 정수가 잘된다는 코믹 영상을 만들어 홍보했더니 3만원짜리 제품이 지금까지 100만대 이상 팔렸습니다."

남 대표는 "상품은 OEM(주문자상표제작방식)으로 제작하지만, 품질이 떨어지면 아무리 홍보를 열심히 해도 소용이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개발한다"며 "시제품 완성까지 수억원이 든 제품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가 만든 퓨어썸 샤워기는 집집마다 다른 샤워 호스 규격에 통용될 수 있도록 수십 차례의 금형 과정을 거쳐 샤워기에 끼우는 부분의 나선형 홈을 새로운 방식으로 설계했다.

남대광 대표는 16세 때 용산 전자상가에서 CD를 팔았고, 20대엔 홍대 앞 거리에서 남대문에서 가져온 목도리와 모자를 팔았다. 그는 "장사에 빠져 대학 학점은 신통치 않았지만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갈수록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재밌는 영상 채널을 만들어 광고 수익을 올리다가 2014년 모바일 영상 공유 앱을 서비스하는 '몬캐스트'를 창업해 매각하고 지금 회사를 차렸다.

남 대표와 회사의 다음 목표는 해외 시장 진출이다. 회사는 8월 대만 법인 설립에 이어 홍콩과 싱가포르에도 사무실을 열었다. 그는 "입소문과 영상 광고를 타고 올해 대만과 홍콩에서도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해외 시장에서도 아이디어 상품과 재밌는 영상 콘텐츠로 틈새를 공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