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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인싸뷰] "1분에 5개씩 팔린다"…블랭크가 주방용품 브랜드 '모도리' 키운 비결은

2022.09.26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89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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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칭 5일 간 1분에 5개씩 판매.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 1억원 달성.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쿡웨어 브랜드 '모도리'에서 출시한 '구들 프라이팬'의 판매 성과다. 모도리 구들 프라이팬은 한국 고유의 전통 가마솥을 모티브로 삼아 1년 반이 넘는 개발기간을 거쳐 만든 제품이다.

모도리는 그간 소비자들이 주방용품을 사용하며 느낀 고민에서 출발했다. 주방을 단지 밥 해먹기 위한 노동의 공간이 아니라 '나의 취향이 반영된 아름다운 공간'이자 '힐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으로 채우는 것이 모도리의 목표다.

(왼쪽부터) 윤일섭 블랭크 제품 디자인 유닛 리더, 신가은 모도리 브랜드 마케터. /사진=김경영 기자
(왼쪽부터) 윤일섭 블랭크 제품 디자인 유닛 리더, 신가은 모도리 브랜드 마케터. /사진=김경영 기자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블랭크코퍼레이션 본사에서 모도리 브랜드를 직접 디자인·상품화하고 마케팅한 윤일섭 블랭크 제품 디자인 유닛 리더와 신가은 모도리 브랜드 마케터를 만나봤다.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 키운 쿡웨어 브랜드 '모도리'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생산자 직접 판매(D2C) 방식의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다. 블랭크는 기발한 콘텐츠를 통해 제품이나 브랜드가 가진 가치와 고객을 설득하는 방식으로 '미디어 커머스'라는 신시장을 연 개척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모도리도 블랭크코퍼레이션이 전략적으로 키우는 많은 브랜드들 중 하나다. 올 3분기에 전분기 대비 매출 180% 성장을 기록한 모도리는 늘 변화하는 쿡웨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수요를 발빠르게 파악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모도리 구들 프라이팬 세트. /사진=블랭크코퍼레이션 제공
모도리 구들 프라이팬 세트. /사진=블랭크코퍼레이션 제공

신가은 모도리 브랜드 마케터는 "국내 쿡웨어 시장은 한국사람에게 맞는 실용성과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이 뛰어난 제품에 대한 니즈가 소비자들 사이에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을 충족하는 브랜드는 전무했다"며 "모도리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고들어 기존에 없던 포지셔닝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소비자 후기를 반영한 끊임 없는 제품 고민이 매출을 견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능과 심미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성공적인 차별화 전략이였다. 윤일섭 블랭크 제품 디자인 유닛 리더는 "실사용자의 목소리를 많이 찾아봤는데, 기능과 퀄리티, 마감, 디자인, 브랜드 색깔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채우기 위해 욕심을 부리면 팔 수 없는 가격대가 나온다"며 "선택과 집중으로 장점들을 최대한 살린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5일 만에 완판' 비결은 '오리지널리티'

모도리가 빠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전략은 한국인을 위한 구성, 한국적인 미를 충분히 담아낸 '디자인'과 하나의 제품 출시에 끝나지 않고 고객 라이프 스타일을 파악해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 연결성'에 있다. 

처음 출시하게 되면 모도리는 '직관적 인지 키워드'를 선점하는 전략을 취한다. 예를 들어 소담쿡웨어는 '플레이팅', 구들은 '가마솥', 칼세트는 '한국식 요리를 위한 칼'을 강조하는 등 비주얼과 일치하는 직관적인 키워드를 잡아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신가은 모도리 브랜드 마케터. /사진=김경영 기자
신가은 모도리 브랜드 마케터. /사진=김경영 기자

신가은 마케터는 "신제품 출시 이후 검색키워드, 영상, 이미지 광고 모든 광고 영역의 소재에서 초기 포지셔닝 키워드를 적극 노출해 기존에 없던 시장 수요를 만들어낸다"며 "이후 직접 살림과 요리를 하시는 분들께 제품을 보내 리뷰 콘텐츠를 생성하며, 구매 이용자 후기로 광고로 선보이면서 검증된 제품으로서의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마케터는 "특히 주방용품 브랜드라고 해서 주방의 기물에만 초점을 맞춰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주방에서부터 시작하여 쭉 이어지는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 면면을 들여다보고 제품 영역을 확산해 생산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도리, 성공 키워드는 '멀티 카테고리향 브랜드'

모도리는 브랜드 차원에서 제품 하나의 뛰어남을 강조하는 '세일즈 마케팅' 뿐 아니라 고객의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제안을 하는 방향으로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모도리는 주방 전체를 동일한 무드(분위기)로 채울 수 있는 멀티 카테고리 브랜드를 꿈꾼다. 이를 위한 쿡웨어나 테이블웨어, 키친웨어, 패브릭, 커트러리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신가은 마케터는 "정서적인 가치와 기능적인 가치를 모두 다잡은 제품을 브랜딩한다"며 "저가형 브랜드와 초고가 해외 브랜드 사이의 가격대를 잡되, 기능성과 비주얼 소구를 극대화해 합리적인 가격의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일섭 블랭크 제품 디자인 유닛 리더. /사진=김경영 기자
윤일섭 블랭크 제품 디자인 유닛 리더. /사진=김경영 기자

모도리가 인기를 끌자 벌써 '카피캣'이 등장할 정도로 시장 경쟁은 만만치는 않은 상황이다. 윤일섭 디자인 유닛 리더는 "오랜 기간 힘들여 제품을 출시 했는데 출시 직후 어떻게 알았는지 제조 공장에 직접 제조 문의를 한다던지 공들여 뽑은 컬러를 베껴 출시한다던지 하는 카피캣이 매우 많다"며 "구들 프라이팬 출시 이후 공장에서 구들과 똑같이 제조해달라는 연락을 4군데 이상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모도리는 기존에 없었던 제품의 디자인과 기능을 심도 있게 고민하며 '한국인을 위한 주방용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인 제품"이라며 "고유의 디자인과 독특한 제조 부분 등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