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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이현중 아이카 브랜드디렉터 “내 자세 고치려고 만든 쿠션, 대박 아이템 됐죠”

20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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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직장은 은행이었다. 여느 사무직처럼 ‘의자와 한 몸’이 익숙했다. 흔히 방송에서 말하는 ‘착석 자세 개선과 교정’은 ‘나중에 노력해 볼만한 일’ 정도로 돌렸다. 허리에 힘주며 앉아있을 자신이 없었고, 업무 집중만으로도 바빴다.

이런 일상은 예기치 못한 연골 부상으로 인해 깨졌다. 수술 후 지루한 재활의 시간이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 문제는 앉은 자세였다. 아파서 자세가 더 구부정해 지니 다시 통증이 늘어나는 악순환에 빠졌던 것. 자세를 바르게 잡아준다는 각종 쿠션을 써봐도 효과는 신통치 않았다.
“차라리 내가 직접 만들어보자”
이야기의 주인공 이현중 씨(32)는 이 한마디에 유독 힘을 실었다. 지난 2016년 하반기, 은행을 박차고 나올 때의 대목이었다. 주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고. 금융 전문가가 방석/쿠션을 만든 다니 어색할 수밖에 없다.

물론 성공 인터뷰이기에 반전의 결과가 있었을 터. 그가 제작한 아이템은 지난해 11월 세상에 나와 이른바 대박을 냈다. 초기 물량 2만개가 한 달여 만에 팔렸다. 요즘 알 만한 사람 다 아는 방석 ‘에이힙(A-HIP)’과 허리쿠션 ‘에이백(A-BACK)’이 바로 그것이다.

또, 두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는 ‘아이카’인데, 그의 직함은 ‘브랜드디렉터’라고. 이제는 본인 직함이 익숙해졌다는 ‘이현중 브랜드디렉터’는 연구, 진정성, 편안함 등을 인터뷰 키워드로 올렸다.

“재활 과정에서 만난 트레이너, 물리치료사들과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얼마 뒤에는 제품 설계 디자이너를 영입했고, 약 1년의 연구개발 과정을 거쳤죠. 기능성 갖춘 쿠션이나 방석이라면 보이는 대로 사들여 뜯어봤어요. 돌아보면 제가 필요해서 절박한 심정으로 만들었다는 진정성이 성공 자신감으로 진화했었네요.”

제품의 인기는 자세 개선 효과의 특출함을 방증한다. 방석과 쿠션 각각에 다양한 기능성을 탑재했다.

우선, 방석 ‘에이힙’은 엉덩이에 쏠린 압력을 허벅지로 까지 분산시키는 기능이 핵심. 압력이 분산되기에 혈액순환 개선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덧붙여, 무릎 방향으로 낸 12도의 경사각은 허리 근육에 긴장감을 유발, 쉽게 말해 쭉 펴주는 효과를 낸다. 자세교정 특허까지 출원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쇼핑몰의 콘텐츠는 각종 시험 성적과 인증으로 채워졌다.

쿠션은 불필요한 허리 움직임을 잡아주는 양측의 받침 부분을 전진 배치했다. 사람이 기대면서 쿠션 중심부에 무게가 실리면 양측 받침 부분이 허리를 감싸주는 구조다. 버클과 고무 밴드로 의자에 쉽게 장착 가능하다.
“구조만큼 중요한 포인트가 소재입니다. 가했던 압력이 사라진 뒤 원래의 형태로 복원되는 ‘메모리폼’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제작한 100% 국산이죠. 압력의 분산 효과는 바로 여기에서 나와요. 압축 복원력 테스트만 8만번 이상 진행했고, 99.9%의 항균효과까지 인정받으면서 ‘되겠다’ 싶었어요.”

거침없는 판매 질주는 현재 진행형. 다음 과업을 묻자 ‘누워있는 시간’이란 답이 나왔다. 이제까지 앉아있는 시간의 편안함을 연구했다면, 앞으로는 누워있는 시간에 필요한 아이템을 내놓겠다는 설명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아이카 브랜드의 베개와 매트리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브랜드명 ‘아이카’는 핀란드어로 ‘시간’이란 뜻입니다. 당신의 ‘시간’을 더 편안히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죠.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가장 편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제품으로 계속 보여가겠습니다.”

강동완 기자  | 2018.03.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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