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인터뷰]
[상생스토리.03] 기술력으로 완성한 플렉싱_‘핌스프레이’ - (주)엠와이
2018.06.25
blank Corp.
관련링크
본문
6월 8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엠와이 본사를 찾았다. 엠와이는 15년 동안 바이오 기술 개발에 집중해온 기업이다.
신기술 개발을 위해 앞장서온 엠와이 송표 대표님를 만나 블랭크와 이뤄낸 성공에 대해 물었다.
Q. 엠와이는?
A. 2003년 12월에 설립한 회사입니다. 생활과학제품, 화장품, 의료기기, 의약외품 등 1,000여 가지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기술을 사들여 유통만 하다가 좋은 기술이 있다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이오 쪽에 관심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입니다. 2012년부터 포항공대 생명공학과 벤처기업과 함께 연구하게 됐습니다. 포항공대에서 원천기술을 개발해주면 엠와이기술연구소에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상품화합니다.
주력 제품은 즉각적인 미세혈류개선 기술을 응용한 탈모관리 제품입니다. 현재 미국,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지에 수출 중입니다. 이 외에도 코골이 감소 스프레이, 폐 건강을 위한 미세먼지 제거 음료, 스트레스 완화 음료 등 다양한 바이오 기술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습니다.
Q. 같이 일하게 된 계기는?
A. 2017년 6월 블랭크와 처음 만났습니다. 블랭크는 스프레이형 다리미 제품을 기획한 뒤 해당 제품의 기술을 찾고 있었고, 저희는 뿌리는 다리미 ‘핌스프레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핌스프레이를 개발할 당시 저희는 옷감에 왜 주름이 생기는지, 어떤 원리로 주름이 펴지는지를 고민하며 여러 가지 물질을 합성해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섬유소 사이사이에 ‘피부를 탱탱하게 해주는 콜라겐 같은 물질을 주입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명 ‘섬유 콜라겐’을 주입하는 방식을 개발한 겁니다.
이 제품 특성상 두꺼운 겉옷을 입는 시기부터는 판매량이 급감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블랭크를 만난 게 6월이니 조금 늦은 감이 있었습니다. 원래 제품을 새로 출시하려면 용기, 스프레이, 인쇄 등 2~3달 정도가 소요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를 앞당기기 위해 블랭크와 함께 최선을 다했습니다. 직접 중국에서 스프레이를 공수해오고, 용기 제작에 4주가 걸린다는 말에 여러 업체를 수배해 2주만에 제작을 완료했습니다. 덕분에 계획부터 출시까지 한 달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초반에 용기 누수 이슈가 있었습니다. 용기가 연질의 PE 성분으로 만들어져 배송 과정에서 충격을 받아 스프레이 부분이 풀린 것이죠. 이때 블랭크의 제안으로 수축 필름을 사용해 상품을 포장하는 방안을 도입했습니다. 덕분에 큰 손실을 보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Q. 함께 만든 제품은?
A.현재 블랭크와 협력하고 있는 제품은 뿌리는 다리미 ‘핌스프레이’, 숙면에 도움이 되는 ‘굿슬립퍼퓸’, 발냄새 제거제 ‘슈프레이’ 3가지입니다.
핌스프레이는 출시 한 달 만에 페이스북 160만 뷰를 기록했습니다. SNS를 통한 마케팅 및 판매 능력은 블랭크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기존 우리 회사의 마케팅으로는 절대 달성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이런 점은 배워야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엠와이가 축적한 기술 중에는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는 기술들이 있습니다. 또한 기술 개발만 진행하고 상품화하지 못한 여러 가지의 상품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블랭크와 논의했습니다. 블랭크 쪽에서 관심있는 제품을 개발해 현재 핌스프레이에 이어 굿슬립퍼퓸과 슈프레이를 출시하게 됐습니다.
Q. 시장의 반응은?
A.핌스프레이가 18만개 판매돼 매출이 10억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다른 제품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 기술 개발을 통해 더 효과적인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을 인정받는 기회가 늘고 있습니다.
우리 같은 영세 업체는 회사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생명공학회나 박람회를 통해서만 가능한 정도입니다. 박람회는 국가 기관이 수출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줍니다. 그러나 박람회에 참가하려면 회사를 많이 홍보해야만 가점을 받아 지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작년 12월 홍콩에서 열린 박람회에 참가해 과학기술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기술 개발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Q. 어떤 점이 달랐는지?
A.저는 과거에 다국적 기업에서 마케팅을 담당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블랭크의 제품 기획력과 마케팅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시장을 세분화한다는 것입니다. 슈프레이의 경우 발 냄새 외에 모든 냄새를 제거하는 데 큰 효과가 있고, 굿슬립퍼퓸은 뇌파를 안정시켜주기 때문에 스트레스 완화, 집중력 강화, 숙면 등의 기능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장점을 모두 강조해 마케팅을 했었는데 블랭크는 발 냄새와 숙면 등 한 가지 효과에 집중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다국적 기업에서 경험한 오픈형 기업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블랭크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오픈형 카페 같은 인테리어 라운지를 봤습니다. 그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기업문화에 대해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블랭크는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혁신적인 기업입니다. 만약 제가 20~3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블랭크에 입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양사가 협력해 1년에 100억원 규모의 기술 및 아이디어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파트너로 성장하고 싶습니다.